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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7 소산물과 절기

by 아하바 2020. 7. 8.

7 소산물

하나님이 이스라엘 땅에 주신 7가지 소산물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성경에 하나님이 주신 7가지 소산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감람나무, 이 그것입니다(8:8). 언젠가 언급해 드릴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여기서 언급된 감람나무라 함은 올리브나무를 일컫습니다. 그리고 이라함은 대추야자수’(성경에서는 종려나무라고 기록)를 말합니다.

 

7소산물과 야곱의 리스트

하나님은 이 7가지 소산물을 이스라엘 땅에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한 그 땅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소산물로 언급 되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식물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과연 이 7소산물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식물인가?”라는 것입니다. 왜 이 문제를 생각해 보고 싶냐면, 야곱의 리스트 때문입니다. 야곱의 리스트라 함은 야곱이 애굽의 총리에게 예물로 드린 다음과 같은 식물입니다: 유향 조금, 꿀 조금, 향품, 몰약, 유향나무 열매, 감복숭아(43:11). 애굽의 총리에게 보내는 선물이라면 이스라엘 땅에서 나는 최고의 식물을 선물로 드리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창43:11의 야곱의 리스트야말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식물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신명기에서는 이스라엘 땅에 전혀 다른 종류의 리스트를 열거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신명기 8:87소산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식물일까요? 그리고 창세기 43:11의 야곱의 리스트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7 소산물은 '비와 바람'에 민감 

야곱의 리스트를 우리가 알 수 있는 식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유향, 쥐엄열매의 꿀, 향신료, 몰약, 피스타치오 너츠, 아몬드요즘 제가 간식으로 먹고 있는 것이 아몬드입니다. 타이핑 치면서, 책을 읽으면서 먹는 간식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들 중에서도 꽤나 즐겨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아몬드를 창43:11에서 감복숭아라고 표현했습니다. , 8:87소산물과 창43:11의 야곱의 리스트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 차이의 핵심에는 비와 바람이 있습니다. 43:11의 야곱의 리스트는 비, 바람과 크게 상관없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실제로 야곱이 이 식물들을 예물로 준비할 때의 이스라엘 땅의 상황은 가뭄 때였습니다. 가뭄임에도 불구하고 구할 수 있었던 식물이 바로 야곱의 리스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신8:87소산물은 이 비와 바람에 매우 민감한 식물들입니다. 일테면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 늦은 비가 제 때에 오지 않으면 보리 추수에 지장이 있으며, 그렇다고 비가 오긴 오되 너무 많이 와버리면 올리브, 석류, 대추야자수 열매 수확에 막대한 지장을 갖게 됩니다. 이 시기에 뜨거운 바람이 너무 많이 불면 보리가 말라 비틀어져서 가뭄이 들 수 있고, 그렇다고 뜨거운 바람이 불지 않으면 올리브, 석류 열매 수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7 소산물 수확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밀, 보리, 포도, 올리브 등의 7소산물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비와 바람을 주관하셔야 비로소 밀, 보리 등의 곡식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11:14)

 

그럼 하나님은 언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 주실까요? 성경은 분명히 약속하고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한 말씀을 잘 듣고 행할 때에 하나님은 비를 시기에 맞게 내려 주실 것입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11:13-14)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밀, 보리, 포도주, 올리브 등의 7소산물은 곧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를 상기할 수 있었던 식물들이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십자가를 보면 자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흘린 보혈을 상기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초실절, 칠칠절, 초막절

이스라엘의 절기 중에서 농사와 관련되어서는 초실절, 칠칠절(오순절), 초막절이 있습니다. 이 절기들이 모두 7 소산물 수확 시즌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초실절은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오순절은 밀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7 소산물의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은 7 소산물의 모든 수확물을 주신 것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보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7 소산물의 첫 열매를 감사드리고, 7 소산물의 모든 수확물을 감사드리는 것이 농사 관련 절기였던 것입니다. 즉 일년 내도록 수확물을 두고 감사하는 사이클이 계속 돌아가는 것입니다. (각 절기들의 또 다른 영적인 의미는 생략합니다. 여기서는 오직 농사적인 관점으로만 보았습니다)

 

현대의 교회력

7월 첫 주일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구약에서는 농사 관련 절기가 초실절, 칠칠절, 초막절 등이 있다면 현대의 농사 관련 교회력은 맥추감사절과 추수감사절이 있는 셈입니다. 맥추감사주일에는 첫 열매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추수감사주일에는 모든 수확물을 주신 것에 감사하는, 그러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 활동 전반적인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사이클을 계속 가지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경제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했는지,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켰는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져 보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베풀어 주실 은혜도 찬양하십시오. (신16:13-15)

 

7 소산물 중에서 대추야자수(히브리어 타마르). 신명기 8장8절에서는 "꿀"이라고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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