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절의 외침, 호쉬아 나
찬양 중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불러 왕 중의 왕”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호산나’의 뜻은 무엇일까요? 호산나의 원래 발음은 ‘호쉬아 나’이며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호쉬아 나’를 외치면서 찬송을 가장 많이 불렀던 때가 ‘초막절’이었습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것을 기억하며 광야에서 초막 생활을 했던 것처럼 일주일간 초막에서 지내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열닷샛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레 23:34).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23:42~43).
유대력으로 일곱째 달(티쉬리) 15일부터 21일까지가 초막절이므로 올해(2020년)의 초막절은 10월 2일부터 9일까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것과 더 나아가 메시아가 오셔서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춤추고 노래했습니다. 이때 불렀던 찬송 중의 하나가 바로 시편 118편입니다. 특히 ‘호쉬아 나’가 언급되어 있는 시편 118편 25절을 많이 불렀습니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물 축제
초막절 일주일 기간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날은 바로 마지막 날입니다. 이 끝 날에 ‘물 축제’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살아계심과 역사를 목격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물이 없을 때 물을 내려 주신 분이셨습니다. 그들은 가장 목마를 때 하나님께서 물을 주셔서 살 수 있었던 일을 기념하며 물 축제를 했습니다.
물 축제에는 몇 가지 의식이 있었습니다. 실로암 못에 내려가서 물을 떠와 성전 제단 위에서 부었습니다. 이때 번제단 아래에 시내 버들(버드나무)을 임시로 심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 위에 실로암에서 떠온 물을 붓습니다. 이렇게 시내 버들을 심어 놓고 물을 붓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버들에 비유되었기 때문입니다. 물이 없으면 금방 죽는 매우 약한 시내 버들처럼 이스라엘 땅은 비가 없으면 금방 마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비를 내려 주시기를, 백성 위에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간구했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이런 물 축제를 실제로 봤다면 실로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초막절 끝 날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제단 주변에서 “호쉬아 나”를 외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물 축제를 하는 모습은 아주 웅장했습니다.
그런데 물 축제가 최절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메시아를 기대하며 찬송하던 백성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살리는 물이다.”라고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과연 그 외침대로 예수님은 우리의 메시아셨고 “호쉬아 나”라는 찬양처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 기도 '호쉬아 나'를 완성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고 선포하며 찬송하십시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