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백향목에 대해서 한참을 설명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레바논에 있는 백향목의 키가 무려 40m나 되고 그 둘레만도 10-15m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목사님이 여행 중에 실제로 백향목을 보고 느낀 점을 추가로 설명해 준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그 백향목의 위용에 깜짝 놀랐었노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백향목의 상징: 위엄
그렇습니다. ‘백향목’에서 흐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위엄입니다. 위용입니다. 권위입니다. 웅장함입니다. 힘입니다. 그런 나무의 뿌리는 어떠할까요? 어떤 강한 바람이 불어도 깊게 뿌리가 내려져 있어서 결코 뿌리 채 뽑히는 일이 없습니다.
호14:5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향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그러니 백향목과 같은 사람이란 뿌리가 견고해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권위, 힘을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매우 위풍당당하고, 항상 예수의 이름을 앞세워서 사는 사람이 곧 백향목과 같은 사람인 것입니다.
백향목의 상징: 번성
백향목은 잎이 무성하기 때문에 “번성”을 상징합니다. 그러니 백향목과 같은 사람이란 잎이 풍성한 사람이며, 잎이 청정한 사람입니다.
하늘을 찌를 만큼 키가 큰 백향목의 나이는 2000살이 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늙어서 힘이 쇠약해지기 마련인데 이 백향목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오히려 더 잎이 청정해질 뿐만 아니라 잎이 풍성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백향목을 의인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시92:12-14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뜻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백향목의 상징: 교만
백향목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교만한 사람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백향목은 위엄, 힘, 권위를 상징합니다. 이런 위엄과 권위를 좋게 사용할 때 의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런 권세를 잘못 사용하면 교만한 사람, 악인이 되는 것입니다. 백향목은 그래서 ‘위엄’ ‘위풍당당’과 ‘교만’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상징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29:2-5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위의 말씀은 교만을 상징하는 백향목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왕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변했습니다. 시편 92편처럼 빛이 청청해진다든지 잎이 무성한 의인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점점 악령이 그를 지배하였고, 권력을 남용하는 교만함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나 다윗왕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잎이 무성하였고, 빛이 청청하였습니다. 물론 다윗도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 죄를 고발 당하는 그 순간 그는 교만하게 굴지 아니하였고 겸손하게 자기를 굽힐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명언을 남기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습니까? 점점 교만하게 변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점점 잎이 무성하고 빛이 청청한 사람으로 변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백향목과 같은 교만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백향목과 같은 의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난을 당해도 끝까지 자라가십시오. 고난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은 말씀의 뿌리입니다. 그 말씀의 뿌리에서 점점 자라가시되, 예수의 향기를 그윽하게 드러내십시오. 그리고 세월이 가면갈수록 오히려 푸르고 무성한 잎을 내는 여러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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