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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8

백향목 -1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 정문 건너편에는 아로마 커피숍이 있습니다. 아로마 커피숍 건물 옆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는데, 그 사이에 백향목 5그루가 심겨져 있습니다. 백향목은 원래 이스라엘의 산지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2000m 이상의 고산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백향목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연상 됩니까? 아마도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사용한 나무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지 않겠나 봅니다. 호세아 14:6에서 이스라엘을 백향목과 같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백향목에는 어떤 점이 있어서 이스라엘을 백향목과 같다라고 표현했을까요? 흔들림없이 자라는 위엄 백향목은 단단하고 곧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2000m 이상의 고산 지역에서 자라고 추운 겨울,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쳐도, .. 2020. 7. 19.
종려나무 (타마르, 대추야자수) 타마르(Tamar) 이스라엘에 사는 동안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 중의 하나가 “타마르 꿀”이었습니다. 이 꿀맛이 어찌나 좋은지 집에 항상 타마르 꿀을 둬서 먹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철수한 지금까지도 타마르 꿀을 공수해 와서 먹고 있습니다. 떡을 찍어 먹기도 하고, 따뜻한 물에 타서 먹기도 합니다. 아내는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하지요. 타마르는 만들어낸 꿀에서만 꿀 맛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타마르 열매 자체가 달아서 먹으면 꿀 맛이 난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타마르”를 “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명기 8: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에서 언급된 “꿀”이란 바로 이 타마르를 일컫는 것입니다. “타마르”를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대추야자수”라고 할 .. 2020. 7. 14.
이른 비, 늦은 비 이스라엘의 날씨 이스라엘에서 공부할 꿈을 품고 아내와 함께 이스라엘 땅을 밟았을 때는 한 겨울이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한인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는데, 아내가 ‘너무 추워요’라고 말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종종 ‘이스라엘 날씨는 일년 내도록 덥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겨울에는 정말 춥다’고 정색을 하며 말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에는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매년마다는 아니지만 한번씩 예루살렘 도시 전체가 설경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비는 4계절 계속 비가 내리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우기에만 비가 내립니다. 주로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우기철이 11월에서 2월 사이인데, 이때가 계절로 보면 겨울입니다.. 2020. 7. 10.
고대 유대인 교육 2 - 아버지의 역할 개인적인 경험 처음 이스라엘 땅을 밟고 열정적으로 히브리어를 배우고 있을 때였습니다. 길을 걷는데 9~10살쯤 되어 보이는 유대인 아이들 3명이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배운 히브리어를 사용해 보기 위해서 그 아이들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주제가 던져졌습니다. 아이들은 저와 “메시야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싶어 했습니다. 히브리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직 걸음마 단계였던 저는 속 시원하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세 명은 돌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은 제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비록 그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한국에.. 2020.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