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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8

광야 이스라엘 전체의 지형을 구분하자면, 골란, 갈릴리, 해변, 산지, 광야, 네게브 등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땅 크기는 우리 나라의 강원도만한 크기인데도, 그 지형이 워낙에 구분이 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여러 지형, 여러 토양의 특징, 여러 식물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광야 해발 700미터 안팎의 산들로 구성된 곳을 산지라고 부릅니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같은 도시가 있는 산지에서 지중해 쪽을 향해서 걸어가면 해발 300미터 전후의 구릉지가 형성되어 있는 쉐펠라 지역을 만납니다. 반대로 요르단 쪽을 향해서 걸어가면 광야 지역을 만납니다. 그 광야를 유대광야라고 일컫습니다. 히브리어로 광야를 지칭하는 말은 미드바르, 아라바, 예쉬몬 등 6개 정도의 단어가 있습니다. 그 모든 단어들의 원뜻을.. 2020. 5. 23.
바다(얌)-2 바알과 얌 1929년 라스 샤므라에서 발견된 우가릿 서판에서 소개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알입니다. 우가릿 서판에 따르면, 바알과 바다(얌)가 한바탕 큰 전쟁을 치릅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을 숭배했습니다. 바알은 비를 내리게 함으로써 농사를 잘 짓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얌”에 대해서는 악한 존재로써 인식하였습니다. 얌은 바다의 신으로, 인정머리 없고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힘이 엄청 세고 인간을 괴롭히는 신었습니다(참조, 시18:4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얌에 대한 이미지가 성경 곳곳에서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바다 속에 거하는 무시무시한 괴물, 일테면 리워야단, 용, 라합, 로탄, 악어입니다. 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악어보다 .. 2020. 5. 21.
바다(Yam, 얌) 1 1928년, ‘라스 샤므라’라는 곳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우연히 한 고대 무덤을 발견하였습니다. 1929년, 프랑스 고고학자인 Claude F.A. Schaeffer가 본격적으로 그곳을 발굴하면서부터 그 지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발굴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없이 많은 서판들을 발견하였는데, 그 서판들이 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가릿 왕국의 찬란함을 이 세상에 알린 라스 샤므라(Ras Shamra) 서판이었습니다. 이 서판에는 후기 청동기(1550‐1200 BC) 시대의 가나안의 문학, 문화와 종교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풍성한 내용들이 우가릿어로 잘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우가릿어 서판들의 발견으로 말미암아 성서학에서는 새로운 지평이 열렸는데, 서부의 셈족어 즉 우가릿어.. 2020. 5. 21.
카루브 열매와 페아법 여러분들은 이 ‘쥐엄열매’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아마도 거의 대부분 ‘돼지가 먹는 열매’’로 이미지화 되어 있을 것입니다. 쥐엄 열매는 어떤 식물인가. 먼저 이 식물을 히브리어로 “카루브”(혹은 하루브), 영어로는 케럽(Carob)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어 카루브를 우리 나라 말로 번역 한 것이 ‘쥐엄’인데, 사실은 이 번역이 아쉬운 번역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통용되는 쥐엄 나무는 주엽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카루브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카루브를 우리 나라 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구주콩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주콩나무는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식물이므로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가 없는 나무입니다. 그러므로 카루브를 쥐엄 나무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구주콩나무로.. 2020. 5. 21.